성령 훼방 죄
어원 / 989에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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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성경 / 모독(마 12:31, 막 2:7, 눅 5:21, 계 13:1), 비방 (막 7:22, 골 3:8), [명] 신성모독(요 10:33).
989. βλάσφημος, ον 스트롱번호 989
어원 / 984와 5345의 파생어에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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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욕적인, 중상하는, 상스러운, 행6:11,13, 벧후2:11, 계13:5. 모욕하는 자, 딤전1:13, 딤후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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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성경모독하는(행6:11), 비방하는(딤후3:2, 벧후2:11). [명] 비방자(딤전1:13), 거스르는(행6:13).
984. βλάπτω 스트롱번호 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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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해하다, 해를 끼치다, 상처를 주다, 막16:18, 눅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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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성경해를 받다(막16:18), 상하다(눅4:35).
5345. φήμη, ης, ἡ 스트롱번호5345
어원 / 5346에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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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문, 소식, 마 9:26, 눅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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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성경 / 소문(마 9:26, 눅 4:14).
마태복음 12:31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마가복음 3:29
누구든지 성령을 훼방하는 자는 사하심을 영원히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처하느니라 하시니.
- 공동번역에서는 '사람들이 어떤 죄를 짓거나 모독하는 말을 하더라도 그것은 다 용서받을 수 있지만'으로 번역되어 있다.
헬라어 본문의 문자적인 의미 역시 '사람에 의해 저질러진 죄와 비방은 사하심을 받게 될 수 있으나'의 뜻으로 이래된다.
이는 하나님의 자비가 무한, 풍성하므로 인간의 모든 죄악이 도말(塗抹)될 수 있다는 성경의 보편적 진리를 입증해 준다(시 63:3 ; 86:5 ; 130:3,4 ; 사 1:18 ; 미 7:19 ; 요일 1:7).
더욱이 이 진리를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의 예수의 대속사역은 완전, 충만하여 그 어떤 죄악일지라도 능히 용서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한편 여기 언급된 '훼방'에 해당하는 헬라어 '블라스페미아'(βλασφημια)는 '심한 비방'이나 상대방에 대한 지독한 '모독'(9:3) 또는 어떤 대상은 '반대하여 말하다'(32절)는 뜻이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사람이 하나님을 비방하는(blasphemy) 행위에는 매우 심각하게 대처(reaction)했다(26:65).
그러나 예수는 이 부분에서 인자, 곧 자신을 거역하는 행위와 심지어 암묵(unspokenness)적 의미에서이지만 하나님을 훼방하는 행위 조차도 용서의 가능성이 주어짐을 시사하셨다.
*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 이 선언은 하나님의 자비가
예수의 대속 사역에 어떤 결함이나 불충분성이 있기 때문이 아니다.
더욱이 성삼위 하나님의 위상(位相) 중 제 3위에 해당하는
성령의 탁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볼 수도 없다.
한편 '성령을 훼방하는 것'이란 성령의 이지적 사역을 사단의 능력으로 간주하는
것이라 보는 학자들이 있다(Broadus, Chafer, Gebelein). 그런 점에서 바리새인들은 이미 그 죄를 범하고
말았는데, 그들은 성령의 능력을 덧입은 예수의 이적을 바알세불의 소치(result)로 매도했던 것이다(24절).
이와 대조적으로
본문을 단순히 예수를 헐뜯고 비난하는 바리새인들에 대한 경고일 뿐이라고 보는 학자들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성령을 훼방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성령의 독특한 사역에 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즉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로부터 영원 발생하신
분으로서(요 15:26 ; 16:7 ' 롬 8:9 ; 갈 4:6) 창조와 구속을 완성하는 사명을 맡으셨다.
그런 까닭에 그분은
죄인들에게 죄를 자각케 하고, 예수의 초청을 수락(acceptance)케 하며, 영원한 진리를 깨닫게 함으로써 더 성숙한 신앙
인격체로 자라나게 하신다.
그러므로 비록 성부를 경원(敬遠)시 하고 성자를 미워한 자라 할지라도(딤전 1:13), 이 성령의
거듭나게 하는 역사로 인해 참회(懺悔)의 자리를 설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바로 이 성령이 역사를 거부하고 적극적으로 비방,
모독하는 것은, 곧 참회와 중생에 이를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차단(遮斷)해 버리는 일로서 결국 심판에 회부될 수밖에 없는 불행한
결과를 낳게 된다(요 3:36). 한편 신.구약을 통틀어 용서받을 수 없는 죄에 대한 규정한 것이 있다.
그것은 '짐짓 범한
죄', 곧 의지적 결단에 의해 자행한 죄이다(민 15:30 ; 히 6:4-6 ; 10:26-32 ; 요일 5:16).
다시 말하면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이며, 은혜의 빛이 어떻게 비취는가를 알면서도 의식적으로 그것으로부터 돌아서는 것을 말한다.
이는 부지중(不知中)에 교회를 핍박했던 바울의 경우(고전 15:9)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범죄이다.
이같은 범죄는 '성령을
훼방하는 것'과 긴밀한 관련성이 있다.
즉 예수가 행하시는 놀라운 사역들(치유, 금식, 부활하심 등)이 분명히 하나님과 성령의
능력안에서 행해지는 것임을 충분히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완강하게 부인하는 것은 결단코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성령의
역사가 분명한 것임을 인지하면서도 의도적으로 그것을 거부하고, 성령께서 인간의 내면에 들어오셔서 감동, 감화하심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고의적으로 배척하는 것은, 곧 용서의 가능성을 완전히 막아버리는 일아 된다.
결국 '성령을 훼방하는 것'이란 어떤 특수한
경우에만 적용시킬 수 없는 일로서, 죄를 깨닫게 하고 참회케 하는 성령의 사역을 적극적으로 방해하거나 고의적(故意的)으로 성령에
대항하려는 고집스럽고도 악의에 찬 심령과 그 모든 활약상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Alford, Plummer, Robinson
등).